Sean Kelly Gallery 에서 진행된 데릭 램 컬렉션은 클래식한 아메리칸 스포츠웨어를 모던하게 재조명하려는 디자이너의 시도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듯하다. 미니멀하게 재단된 스타일은 프로포션 플레이, 실험적인 크래프트 등과 같은 약간의 트위스트 통해 신선하게 재해석 된다.

스타일은 유연하면서도 보디에서 살짝 떠 있는 듯한 볼륨감있는 실루엣이 중심을 이루는 가운데 웨이스트라인을 강조한 벨티드 스타일과 다채로운 프로포션 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스타일이 대표적으로 등장한다. 

소재는 가벼운 형태감과 풍부한 텍스처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크리스피 코튼, 로우 데님, 본디드 크레이프, 클로케, 기퓌르 레이스 등 사각거리는 코튼 베이스 소재와 유연한 실크 베이스 소재, 실험적인 크래프트 소재가 공존한다. 컬러는 블랙, 화이트, 네이비의 강렬한 콘트라스트가 베이스를 형성하는 가운데 엘로우, 크림 등이 부분적으로 첨가되어 산뜻함을 더한다.

토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그만두고, 스위스 기반의 럭셔리 패션기업 라벨룩스(Labelux)사로부터 자신의 브랜드를 재 인수하는 등 작년 그 어느 때보다도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뒤 한층 더 안정된 스타일로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릭 램, 이번 시즌에도 그는 현대 여성들을 위한 현실적인 스타일을 선보이며 아메리칸 스포츠웨어를 대표하는 차세대 디자이너로써의 면모를 여실히 증명했다.

자료제공 PFIN_www.firstview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