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럭셔리 브랜드들이 세컨 브랜드 런칭에 눈을 돌리고 있다.
「질샌더」「마이클 코어스」 등 세계 유명 럭셔리 브랜드들이 올 가을부터 잇따라 세컨 브랜드를 런칭한다. 기존 브랜드의 제품력과 테이스트에 가격 경쟁력을 갖춘 세컨 브랜드를 통해 그 동안의 실적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이들 브랜드들은 경기 침체와 매출 부진에 따른 고육지책이지만,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근 세계 패션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패스트 패션 마켓과 럭셔리 마켓의 틈새를 공략,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줄 것으로 보인다.  

「질샌더」는 내년 봄부터 세컨 브랜드인 「질샌더 네이비」를 전개한다. 「질샌더 네이비」 가격은 장식 주름이 달린 나시 원피스가 36만~50만원, 니트가 25만원, 그리고 재킷이 100만원선에 챗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질샌더 네이비」의 판매가가 「질샌더」의 1/2 가격에 책정됐다는 소식에 세계 패션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질샌더 그룹의 알렉산드로 쿠레모네이지 CEO는 “브랜드 기획 당초부터 이 가격대를 목표로 했다. 더 편하게, 그리고 더 부담없이 「질샌더」를 구매할 수 있도록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한 것”이라며 “하이 브랜드라는 울타리를 느끼지 않고 소비자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질샌더」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브랜드의 하나이다. 하지만, 「질샌더 네이비」의 경우 면이나 나일론을 중심으로 소재 구성을 재편하고 원가 코스트를 다운시킨 것이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한 가장 큰 이유이다.

이에 대해 질샌더 그룹은 “「질샌더 네이비」는 단순한 세컨 브랜드가 아니라 「질샌더」의 캐주얼 상품”이라고 말하고 있다.

「마이클 코어스」도 오는 8월부터 일본 패션시장에 세컨 브랜드인 「마이클 마이클 코어스」를 전개한다. 「마이클 마이클 코어스」의 가격은 기존 「마이클 코어스」의 1/2이다. 가죽 가방이 50만~85만원, 펌프스 25만원, 시계나 선글라스가 12~36만원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특히 「마이클 마이클 코어스」는 내년에 일본에서 백화점 20개 매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클 코어스’의 일본 법인의 타시로 토시아키 사장은 “가죽 제품은 중국산이지만, 고품질을 자랑한다”며 “미국의 경우 럭셔시 브랜드의 세컨 라인을 모은 플로어가 따로 있지만, 일본에는 아직 없다며 일본에서의 세컨 브랜드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마크 제이콥스」의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나 「클로에」의 「시 바이 클로에」등이 성공하면서 대부분의 럭셔리 브랜드들이 세컨 브랜드에 눈을 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