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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거듭하는 'CSR 경영'에 주목하라!
‘코즈 · 에코마케팅’ 등 흥미로운 사례 우후죽순
2014-05-12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mapci34@gmail.com
소비자들의 윤리 의식이 높아졌다. 구매활동을 통해 향후 사회 및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착한 소비’를 실천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가치 소비가 확산됨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구매결정의 새로운 요소로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CSR 경영에 주목하는 패션 기업들도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실례로, ‘원포원(One for One)’ 캠페인으로 빈민국 어린이들에게 신발을 기부해온 「탐스」를 비롯하여 일찍부터 CSR 경영에 힘써온 패션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함과 동시에 기업의 이미지 개선과 수익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결과를 낳았다. 이에 따라, 다수 기업과 브랜드에서도 사회 환원, 자원봉사활동 뿐 아니라 코즈마케팅, 에코마케팅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 앞서 언급한 슈즈브랜드「탐스」는 대표적인 ‘코즈마케팅(Cause Marketing)’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소비자의 구매를 기부활동으로 연결시켜 가치소비를 촉진하는 마케팅을 통해 순식간에 세계 50여개 나라에 지점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탐스」는 브랜드 핵심 캠페인인 ‘원포원’을 아이웨어 라인에까지 확장하고 있다. 고객이 안경 하나를 구매할 때마다 한 사람의 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11년부터 SEVA재단과 함께 시력회복 및 예방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시력 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 의학적 치료를 행하거나 시력 검사를 통해 교정용 안경을 처방한다.
지난 2월 쌤소나이트 코리아에서 런칭한 「하이시에라」도 브랜드 홍보 전략의 일환으로 ‘원포원’ 기부 캠페인을 마련했다. 국제 구호개발 NGO 월드비전과 함께하는 캠페인으로 1개의 백팩이 팔릴 때마다 국내외 불우아동들에게 가방 1개를 기부한다. 지난 3월에는 하이파이브를 한 수만큼 불우아동에게 「하이시에라」 가방이 기부되는 ‘하이파이브 포 하이시에라’ 이벤트를 진행하여 국내 저소득 가정 아동들에게 천개의 가방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에코 마케팅’을 통한 환경보호 실천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브랜드들도 있다. 대표적인 ‘패스트 패션’으로 꼽히는 SPA 브랜드에서는 친환경 소재 사용에 앞장서며 지속가능 패션에 대해 강구하기 시작했다.「H&M」에서는 지난 4월 10일 ‘컨셔스’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였다. 평소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으로 유명한 슈퍼모델 ‘앰버 발레타’를 모델로 발탁, 오가닉 코튼, 텐셀, 헴프 등 지속가능한 소재들로 제작된 아이템들을 출시하며 전 세계 H&M 매장과 온라인을 통해 판매에 나섰다. 한편, 한정제품으로 출시된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은 보헤미안 풍의 화려하고도 섬세한 디테일을 선보임으로써 지속가능한 소재의 사용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 업계 트렌드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함으로써 한 단계 진화된 방식의 ‘업사이클링’을 선보이는 브랜드도 늘고 있는데,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데님 편집샵 블루핏의 경우 에코 패션 브랜드 「래코드」와 함께한 ‘래코드 바이 블루핏’ 라인을 지난 25일부터 블루핏과 시리즈 매장에 선보였다. 「래코드」가 사용하는 코오롱 인터스트리 FnC부문의 재고의류와 블루핏의 데님 재고의류가 사용되었으며, 특히 지적장애인단체인 굿윌스토어가 동참하여 재고 의류 해체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환경, 사회와 상생하는 바람직한 협업 사례가 되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에서는 올 여름 유명 프로듀서 ‘퍼렐 윌리엄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지속가능 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퍼렐은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실과 섬유 바이오닉을 생산하고 사용하는 ‘볼텍스 프로젝트(Voltex Project)’ 운동을 추진하는 인플루언서로, 「아디다스」 측은 “볼텍스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친환경 소재를 아디다스와 퍼렐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한편,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에코 마케팅과 코즈 마케팅을 적절히 결합하여 바람직한 CSR 경영의 틀을 다졌다. 1973년 창립 초부터 지구 환경 보호를 브랜드 철학으로 내세워 인테리어 시 기존 매장의 자제 대부분을 재활용함으로써 산업폐기물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입점 지역 고유문화를 인테리어 모티브로 활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환경 보호 방안을 착안했다. 국내 1호점인 강남점의 경우도 이전에 있던 커피전문점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붉은 벽돌의 벽체와 바닥을 재활용 했다. 더불어 상품 매출의 1%를 지구를 지키는데 기부하는 '1% for the Planet' 캠페인을 진행하며 소비자들이 구매를 통한 환경 보호 실천이라는 윤리적 소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처럼 CSR 경영에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의 사례와 달리 아직 시작 단계에 있는 국내 패션기업들의 CSR 경영 방침은 미흡한 수준에 있다. 단순 기부활동이나 자원봉사 등 형식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하는 기업이 대부분인데다 기업 중심이 아닌 브랜드 또는 오너 위주의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어 진정성을 의심받는 기업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기업에서는 CSR 경영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결과적으로는 기업에 이윤 창출을 가져온다는 점을 인지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CSR 마케팅 전략을 마련함으로써 기업과 사회, 소비자가 동반성장하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경은 기자 89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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