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대기업들이 세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영토 확장이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한세와 세아, 호전, 풍신 등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OEM·ODM으로 기획 및 생간에 경쟁력을 확보한 글로벌 밴더 업체들이 직접 패션 시장에 진출하는가 하면, 기업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기업과 브랜드를 인수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한세실업은 한세드림에 이어 지난해 에프알제이를 인수, 내수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세아상역도 인디에프를 인수, 지난해 전면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패션 전문 기업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영원무역도 지난해 자사 브랜드 「타키」를 론칭했으며, 호전실업도 바이크웨어 브랜드 「얼바인」과 아웃도어 「페리노」를 전개하고 있다. 최근 풍신도 아웃도어 브랜드 「슈나이더」에 이어 내년 골프웨어 「쉬스」 론칭을 준비하며 쉬스코리아를 설립, 내수 사업의 비중을 넓히고 있다. 이와 함께 형지는 지난해 이에프씨를 전격 인수하며 그룹 전체의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세실업은 지난해 5월 국내 대표적 진 캐주얼 브랜드 「에프알제이」를 전격 인수했다. 한세실업은 ‘미국인 3명 중 1명은 한세 옷을 입는다’는 말처럼 세계 의류 OEM·ODM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1998년 설립된 한세실업은 세계적 브랜드의 의류를 직접 제작하고 수출해 온 탄탄한 기술력과 자체 디자인 능력을 기반으로 에프알제이를 통해 국내 성인복 시장에 본격 뛰어 들었다. 한세는 이미 2011년 유아동복 전문 기업 한세드림(구 드림스코)를 인수해 현재 「컬리수」와 「모이몰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한세드림 인수 후 2014년 첫 론칭한 「모이몰른」은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유아복 분야 상위권에 진입하며 유아복 업계 대표 브랜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아상역은 지난 2007년 경영난에 시달리던 인디에프(구 나산)을 인수하며 내수시장에 뛰어들었다. 세아상역은 인디에프가 보유한 여성복 브랜드 조이너스 꼼빠니아 예스비 와 남성복 브랜드 트루젠 그리고 캐주얼 브랜드 테이트를 전개하고 있으며, 내수시장에서 브랜드와 기업의 인지도를 함께 높이고 있다. 세아는 지난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패션 전문 기업으로 인디에프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매출 1조6천억원을 달성하며 매출기준 5백 기업 중 249위에 올랐으며, 당시 LG패션을 제치고 국내 의류업체 2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호전실업도 호전리테일을 통해 「페리노」와 「얼바인」을 론칭하며 내수 시장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자체 론칭한 브랜드 「얼바인」은 사이클웨어로 존재감을 점차 높여가고 있으며, 다양한 전문 용품으로 상품구성을 보강하며 국내 대표적 사이클웨어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풍신도 최근 아우도어 브랜드 「슈나이더」에 이어 쉬스코리아를 설립하며 내년 S/S 골프웨어 브랜드 「쉬스」의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쉬스」는 풍신이 「쉬스」의 글로벌 본사에 대부분을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국내에 전개될 「쉬스」 제품도 직수입 제품과 같은 라인에 생산, 제품의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패션그룹형지즌 지난해 6월 「에스콰이아」 「영에이지」 「소노비」 등 제화 및 잡화 전문 기업 이에프씨를 인수했다. 이에프씨는 금강제화, 엘카토와 함께 국내 제화산업을 이끌어 온 대표적 기업이다. 형지는 올해 이에프씨 인수 당시 「에스콰이아」의 매출액 6백억원의 두 배인 1천2백억원을 매출 목표로 설정, 제화업계 1위에 올라 54년 제화 명가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박석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