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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남북경협 추진을 위한 패션·의류업계 대응 포럼’ 개최

패션의류산업, 남북경협의 최대 수해자…업계 의견 수렴해 정책

2018-07-18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패션의류산업 남북경협추진위원회(위원장 최병오)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원장 주상호)이 공동으로 개최하고 통일부가 후원한 ‘新남북경협 추진을 위한 패션·의류업계 대응 포험이 업계관계자 3백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대성료를 이뤘다.

이번 포럼은 패션의류업계가 향후 추진될 남북경협 방향과 업계 의견 수렴을 통해 구체적인 남북패션의류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북경협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패션그룹형지의 최병오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앞으로 남북경협이 본 궤도에 오를 때 가장 먼저 높은 효과를 기대하는 분야고 ‘패션봉제산업’을 꼽고 있다”며 “노동 집약적인 봉제산업을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남북 상생발전을 위한 섬유·패션산업의 협력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포럼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방안 모색을 통해 새로운 남북경협에 물꼬를 섬유·패션산업 주도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의 계기를 마련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SK경영경제연구소 이영훈 수석연구원의 주제발표에 이어, 컬쳐마케팅그룹 김묘환 대표를 중심으로 한 패널토론으로 진행됐다. 토론자로는 남북교류협력지원회 이성로 팀장, 린경영컨설팅 김형덕 대표,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연구개발본부 김창규 본부장, SUS패션연구소 조익래 소장 등이 참가했다.

먼저 SK경영경제연구소 이영훈 수석연구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시장현과 패션업계 대북진출전략’을 제안했다. 이 수석연구원은 “북한의 대외 개방정책이 확대되면서 북한의 글로벌 경제로의 편입과 교역국 간의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며 “패션업계가 대북진출을 고려할 때에는 북한을 생산기지와 시장으로 보는 관점과 함께 동북아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랜드 브릿지까지 확대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는 남북교역 추진절차, 개성공단 사례를 토대로 한 북한봉제공장 운영 제언, 패션의류산업 남북협력방안, 대북교역에 따른 리스크 대응방안 등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이성로 팀장은 남북교역 절차를 소개하고, 교역추진 시 전략과 유의사항 등에 대해 실무적인 조언을 제시했다. 린경영컨설팅 김형덕 대표는 실제 남북교역 추진 사례를 바탕으로 개성공단 재개 및 향후 북한지역 봉제공정 운영 전망에 대해 제언했다. 또한 한국패션산업연구원 김창규 본부장은 남북교역의 기회요인을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중장기적 남북 협업 시나리오 구상이 필요하다고 제언하며, 이를 위해 남한기업의 수요조사와 북한 봉제현황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북한지역 거점별 패션테크 지원 시스템 구축 등 세부적인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SUS패션연구소 조익래 소장은 남북경협사업 추진 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입장에서 점검해야 할 체크리스트와 진출단계에 따른 리스크 관리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주상호 원장은 “패션의류산업 남북경협추진위원회와 소통해 나가며 섬유패션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대정부 정책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남북경협 프로그램을 기획해 조속한 시일 내에 시범사업이 추진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패션의류산업 남북경협추진위원회’는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을 비롯해 국내 중견 패션기업들과 전문가로 구성 중에 있는 위원회로 패션의류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남북경협의 중장기적인 로드맵으로 구체화시키고 있다.

박석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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