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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기업 새 포트폴리오 구축한다
제일모직, 이랜드, 미샤 재구축 … 부도, 중단, M&A 잇따라
2013-06-27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국내 패션시장에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재구축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외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경제 환경과 국내 패션시장은 새로운 위기를 불러올 정도로 어려운 시기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의 양적 팽창 중단 정책과 중국의 불안정한 경제정책, 일본의 아베노믹스의 부정적 상황 확대 등 글로벌 경제환경은 국내 패션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이런 가운데 패션기업들은 1/4분기뿐만 아니라 2/4분기도 기대만큼 실적이 따라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 중소 패션기업들의 잇따른 부도 소식과 브랜드 중단, M&A 소문 등 그 위험 수위가 국내 패션시장을 더욱 더 위협하고 있다.

가장 먼저 어려움에 노출된 곳은 중소 남성복 업체이다. 중소 남성복 업체들은 매출 부진과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한일합섬은 오는 6월 말까지 「윈디클럽」의 영업을 종료키로 했다.

「윈디클럽」은 한일합섬이 1983년도 런칭한 남성캐주얼로, 지난 2007년 동양그룹 계열사 동양메이져가 인수하면서 새롭게 전개했으나 불황의 벽을 넘지 못하고 30년 만에 결국 문을 닫게 됐다.

굿컴퍼니 역시 사업을 정리하는 것으로 방향을 결정했다. 굿컴퍼니는 지난 5월 결제대금 18억원을 막지 못하고 1차 부도가 났으나 협력업체들과의 협의를 통해 두 달간의 유예기간을 갖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최근 내부 협의를 통해 사업을 중단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정리 절차에 들어갔다. 굿컴퍼니는 신사복 「헤리스톤」과 캐주얼 「프라이언」을 전개하며 연간 200억원이 넘는 매출 규모를 유지해왔다.

여성복 업체에도 브랜드 중단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여성복 기업인 시선그룹(대표 신완철)은 지난 5월 17일 전직원들에게 효율이 낮은 남성복 「켈번」과 여성복 「칼리아」 등 2개 브랜드를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선그룹은 앞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브랜드는 순차적으로 구조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선그룹은 현재 「미샤」 「잇미샤」 「에스쏠레지아」 「커밍스텝」 「르윗」 등의 여성복과 남성복 「켈번」 등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웃도어 스포츠 시장에도 관심이 가지는 등 사세 확장을 추진하기도 했다.

또한 동의인터내셔널(대표 이철우)은 지난 6월 17일 당좌거래 정지가 결정되며 결국 부도 처리됐다. 지난 1993년 중가 캐릭터 캐주얼 「머스트비」 런칭을 시작, 중가 캐릭터 조닝 선두 브랜드로 급성장 가도를 달려온 동의인터내셔널은 2007년 제2 브랜드「페이지플린」을 추가 런칭하며 사세를 확장해왔다.

그러나 최근2~3년 전부터 경영환경 및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모 브랜드「머스트비」를 매각하고 「페이지플린」에 주력하는 등 반전기회를 모색했으나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부진으로 결국 안타까운 길로 접어들게 됐다. 

이런 가운데 제일모직, 이랜드, 신성통상 등 패션 대기업 및 중견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로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제일모직은 최근 미국 스포츠 브랜드 「후부」를 런칭 14년 만에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제일모직은 작년 말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윤주화씨가 패션부문 사장에 선임되면서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비효율 브랜드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후부」 이외에도 여성복 브랜드 「데레쿠니」를 전개 2년만에 중단하고, 「니나리찌 액세서리」 「에피타프」 「꼼데가르송」 「익오웬스」 등도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일모직은 제일모직이 지난 6월 25일 계열사인 개미플러스유통을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일모직은 캐미플러스유통에서 전개되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를 직접 전개하게 됐으며 SPA 사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개미플러스유통은 지난해 제일모직이 글로벌 SPA 브랜드에 대항하기 위해 런칭한 「에잇세컨즈」 제품의 제조와 유통을 주로 담당해왔다. 자본금은 작년 말 기준으로 350억원, 자산총계는 700억원, 부채총계는 701억원이다. 연간매출은 704억원, 순손실은 245억원이다. 합병 시기는 오는 9월 1일, 합병 비율은 1대 0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SPA 사업의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중국 등 해외에서의 브랜드 사업을 확대하는 대신 내수는 SPA 브랜드를 주력 육성하는 방향으로 패션 사업의 구조를 전환했다.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자체 브랜드 뿐 아니라 인수합병을 통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 고급 시장에 포지셔닝한 반면 내수는 가두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한 중저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SPA 마켓을 공략할 포석으로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이에 따라 이랜드는 기존 SPA 브랜드 「미쏘」와 「스파오」 「미쏘시크릿」 등 외에 「후아유」와 「로엠」을 SPA 브랜드로 전환 중이며, 신발 SPA 「슈펜」 등을 추가로 최근 런칭했다. 동시에 사업성 재검토를 통해 부적격 판정이 난 상당수 브랜드는 정리에 들어갔다.

구조조정의 대상은 바로 캐주얼과 아동복이다. 캐주얼 「쉐인진」과 「콕스」가 올해 영업을 중단하고 중국 사업만 전개키로 했다. 이에 앞서 「쏘베이직」과 「언더우드」가 지난해 중단했고, 캐주얼 「브렌따노」는 2010년 여성복 「레이디브렌」으로 전환, 자사 유통의 PB로 전개 중이다. 「라틀레틱」은 올 가을 시즌 정비를 통해 재런칭을 준비 중이다.

아동복 중에서는 「비아니키즈」를 자사 유통 PB로 전환키로 한 데 이어 「리틀브렌」과 「언더우드스쿨」은 상반기까지만 영업을 전개한 후 순차적으로 중단키로 결정한 상태다. 인너웨어 중에서는 「바디팝」이 앞서 전개를 중단한 바 있다.

신성통상(대표 염태순)도 지난 6월 10일 계열사 에이션패션의 지분 18만4천주를 자사 최대 주주인 가나안에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주당매매가 12만5천원으로, 자기자본 2천78억원의 11.06%에 해당되는 230억원이다. 

이에 대해 신성통상은 이번 보유 지분 매각은 해외 생산 시설 확대와 중국 시장 공략 강화 등을 위해 운영 자금 확보 차원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230억원의 운용자금은 미얀마 생산 공장 부지 매입과 중국 직진출 법인 투자에 가장 먼저 투입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신성통상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타진해온 미얀마 정부 측과의 생산 공장 부지 매입 및 장기 임대에 대한 협상 타결이 임박해 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회사는 2010년부터 미얀마에 생산 공장을 구축, 현재 7천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4개 공장을 가동 중이며, 현재 추가로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올 초 설립한 중국 법인인 상해신성통상복장유한회사는 이랜드차이나의 중국 사업본부장을 지녔던 이봉교 법인장이 현지에서 합류,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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