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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랜드 `중국시장`놓고 고민에 빠지다
선물 근절로 매출 타격, 업체간 피튀는 경쟁 격화
2013-07-19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시장에서의 마켓 점유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 업체들은 중국 정부가 부패 척결을 위해 관료들 사이에 선물을 주고 받는 행위를 근절하면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매출이 심하게 타격을 받고 있다고 토로하지만 대부분의 명품 업체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더 심각한 매출 급감 사유가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업체간 피튀기는 경쟁이다.

중국이 글로벌 명품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대부분의 명품 브랜드들은 중국시장에서 매출과 유통 볼륨을 확대해 왔다. 시장 조사 기관인 CLSA 아시아 퍼시픽 마켓에 따르면 오늘날 중국 전역에 약 천개의 명품 숍이 있으며, 이는 5년 전보다 약 2배나 증가한 수치라고 말한다.

클라우스 디트리히 라스 휴고 보스 최고책임자는 “이제 중국 시장은 계속적인 성장을 담보해 줄 수 없는 시장이 됐다. 다른 마켓이나 다른 지역만큼 치열한 격전지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한 벌에 900달러 정도의 가격표를 달고 나오는 세련된 남성 정장으로 잘 알려진 독일 패션업체인 「휴고 보스」는 중국 본토에 매장을 105개나 보유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60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클라우스 최고경영자는 명품 산업의 침체 속에서도 사세 확장 계획은 변경 없이 추진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변경되는 것이 있다면 경쟁 업체들 보다 한 발 앞서 가야 한다는 점이라는 것. 그는 “요즘 우리는 기존 단골 고객의 추가 구매를 유도하는 방법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휴고 보스」는 경쟁 업체에서 출시되는 모자나 휴대폰 커버와 같은 액세서리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중국 내에서 제화나 액세서리 같은 제품들을 더 많이 출시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 여성들이 「휴고 보스」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면서 이 업체는 기존 숍에 여성의류와 여성 전용 섹션을 추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해 온라인 상의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또한 부유층 사이에 보편화된 골프나 여타 스포츠에 관한 내용이 실린 뉴스레터도 발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폴로 셔츠」와 다른 골프웨어 같은 세분화된 맞춤형 제품군을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자사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도 높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또 다른 전략은 따끈따끈한 신상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상하이에서 열렸던 「휴고 보스」 패션쇼에서 참석자들은 패션쇼에 선보였던 제품들을 당일 바로 구입할 수 있었다.

클라우스 최고경영자는 중국 정부가 부패 척결을 위해 공무원이 국비로 명품을 구입하는 행위를 금지하면서 매출이 작년부터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출이 성장하긴 하겠지만 성장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9월 버버리는 1분기에 자사의 아태 지역 매출 성장률이 18%로 급감하면서 2011년 수준의 절반 정도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최고재무책임자였던 스테이시 카트라이트는 중국 관료 사이에 선물을 주고 받는 행위가 감소한 것이 매출에 직격탄이 됐다고 설명하면서 “이런 정책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근절 행위가 일시적이며, 향후 정부의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구찌는 중국에서 더 이상 사업 확장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구찌는 올해 초부터 현재 57 곳인 중국내 매장의 확장 속도를 늦추고 있다. 이에 대해 구찌 관계자는 "자사의 매장들이 중국에서 가장 번화한 쇼핑가에 위치해 있으며 이제부터는 매장수의 확장이 아닌 기존 매장의 개조와 보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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