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및 섬유 기업들이 2/4분기와 상반기에도 매출 부진과 영업이익 감소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패션 기업들이 매출 부진에 따른 영업이익 축소와 순이익 감소 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인 재무 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부진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4/4분기부터의 영업 실적 부진과 계속된 패션 경기 침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같은 현상이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패션 기업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8월 19일에 발표한 상장 기업들의 2/4분기와 상반기 매출액, 영업이익, 분기순이익, 매출액영업이익률 등에 따르면 대부분의 패션·섬유 기업들이 경기 침체와 소비 감소에 따라 실적 부진이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순이익 악화 … 섬유·유통 보다 패션시장 불황 깊다
전체 기업의 매출액은 지난해 4/4분기와 올 1/4분기 대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2/4분기의 경우 전체 49개 패션·섬유·유통 기업 가운데 27개 기업이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증가했고, 22개 기업의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5개 기업이, 순이익은 27개 기업이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거나 적자지속, 적자전환 등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 보다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분기와 2/4분기를 합친 상반기의 경우도 2/4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체 49개 기업 가운데 31개 기업이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증가했고, 18개 기업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개 기업이, 순이익은 30개 기업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했거나 적자지속, 적자전환 등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이익률 확대 보다는 매출 부진에 따른 패션 기업들의 매출 드라이브 정책과 매출 위주의 영업 전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섬유, 유통 기업 보다는 패션 기업들이 실적이 더욱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모직, 한섬, 영원무역, 대현 두각
대부분의 기업들이 매출과 이익 구조에서 불균형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제일모직, 한섬, 영원무역홀딩스, 대현 등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면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현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전 부분에서 플러스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현은 상반기의 경우 매출이 6.68% 증가한 809억7천400만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이 124.88% 늘어난 58억9천700만원을 달성했으며 순이익도 40억4천900만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됐다.
특히 대현이 전개하고 있는 「블루페페」「씨씨클럽」「주크」「모조에스핀」등 4개 브랜드 모두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상반기에 「블루페페」가 169억5천900만원, 「씨씨클럽」이 207억3천400만원, 「주크」가 238억700만원, 「모조에스핀」이 160억4천900만원을 기록해 4개 브랜드의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7.7%가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제일모직과 한섬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플러스 신장률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원무역홀딩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나, 2/4분기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일모직은 이번 상반기에 매출이 11.14% 증가한 2조10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95% 늘어난 1천260억원, 순이익은 30.55% 감소한 652억원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케미칼이 8천4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전자재료가 5천771억원, 패션 및 기타 부분이 5천927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패션 부분의 경우 「빈폴」「후부」등 캐주얼 사업이 2천5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갤럭시」「로가디스」등 신사복 사업이 1천959억원, 「구호」등 여성복 사업이 1천4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상반기에 31.63% 증가한 3천21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27.29% 늘어난 227억원, 순이익은 12.75% 증가한 406억원을 기록했다.
한섬은 상반기에 14.51% 증가한 1천72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4.73% 늘어난 253억원, 순이익은 71.31% 감소한 20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