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6조원 한국 아웃도어 주도권 쟁탈전
아웃도어 과열징후…지각변동 예고
2013-04-30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Th_Me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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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국내 패션시장이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아웃도어 산업은 급팽창하고 있다. 매출 상위 10대 아웃도어 브랜드의 지난 3년간 매출액만 살펴봐도 전체 시장 규모가 두 배 이상 커졌다. 2006년 1조원에서 지난해 5조8000억원으로 매출규모만 6년새 4조원 이상이 늘었다. 올해는 10%가량 성장한 6조4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국내 10대 아웃도어 브랜드의 매출액은 「노스페이스」를 선두로 「코오롱스포츠」「K2」 「블랙야크」 「네파」 「컬럼비아」 「밀레」 「라푸마」「아이더」 「레드페이스」 순으로 상위 10대 브랜드가 전체 시장규모의 절대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토종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노스페이스」에 이어 매출 6000억원대를 넘어섰고, 「K2」와 「블랙야크」도 5천억원을 돌파했다. 「네파」 4600억, 「컬럼비아」 3600억, 「밀레」 2800억, 「아이더」 2100억원으로 대다수 브랜드가 브랜드가 불황에도 불구하고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과열경쟁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둔화추세를 겪었던 아웃도어 시장은 한해 장사를 결정짓는 겨울매출이 급상승하면서 20% 안팍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고가의 헤비다운과 다운재킷 등이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매출기여에 한몫했기 때문이다. 특히「네파」와 「블랙야크」, 「K2」는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상위 아웃도어 브랜드 역전과 추격전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 6천450억원을 기록, 4.9%의 저조한 성장률을 보이면서 2위 「코오롱스포츠」에게 추격의 기회를 제공했으며 향후 매출 시장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반면「코오롱스포츠」는 「노스페이스」와의 격차를 350억원 가량으로 줄이며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이며 업계 1위를 목전에 두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2015년까지 국내 8천500억원, 중국 1천500억원 등 약 1조원대 매출을 달성해 업계 1위자리를 탈환한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스포츠」는 고객층을 30~40대 뿐만이 아니라 중 고교생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로 타겟층을 확대해 일상생활속에서도 입을 수 있는 폭넓은 아이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3, 4위를 차지한「K2」는 5천500억원, 「블랙야크」는 5천100억원으로 매출 격차도 400억원에 불과하다. 「K2」는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비 1천억 올린 6천500억원으로 책정했으며 국내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산악인용으로 구성된 알파인 라인을 새로 출시했다.
 업계 최고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등산화 부문에서도 1천억원의 매출목표를 설정했으며 이와함께 오토 캠핑족을 겨냥한 제품 라인도 선보이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한 「블랙야크」의 도약도 눈에 띄고 있다.「블랙야크」는 지난해 45% 신장한 5천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블랙야크」는 미국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를 런칭하고 블랙야크 세컨 브랜드로 육성시켜 수익 다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또 남성위주의 제품을 아동, 여성라인을 대폭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40년 된 「블랙야크」는 최근 비전선포식을 통해 ‘2020년 매출 4조원(국내 2조원, 해외 2조원),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 No.1 달성’이라는 다소 거창한 목표를 발표했다.
「네파」의경우 김형섭 사장은 최후의 승자로 거론될 정도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네파 지분 53%를 6천억원 규모에 매각하며 빅이슈를 터트렸다. PEF간 투자경속에 높아진 기업가치로 인해 상당규모의 자본이득을 얻을 수 있는 빅딜을 성사시켰기 때문이다.이어 네파의 경영권을 확보한 MBK는 2대 주주였던 유니타스캐피털 지분 30.8%를 약 3천400억원에 인수해 네파의 지분 89%를 확보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 아웃도어 시장의 기형적 팽창이 계속되겠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상승폭이 크게 꺾이고 업체간 패권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 성장기에 전문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시장을 장악했지만, 또다른 2차대전에 돌입한 성숙기 시장에서는 기존 아웃도어 간 피말리는 순위다툼과 신흥 주자들의 추격과 공격이 어우러져 업체간 피말리는 외형경쟁과 순위다툼이 예상되고 있는 것.
지난해에만 10여개 신규 브랜드들이 런칭한데 이어 올해에도 리런칭을 포함해 7~8개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하는 등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브랜드 런칭과 퇴출이 활발한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역시 전체 아웃도어 시장은 확장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웃도어 불황 속 나홀로 호황
올해도 신세계 등 신규참여 증가
 매년 고성장을 이어가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활황세를 지켜보던 대기업들의 참여도 급증해 아웃도어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제일모직이 지난해 아웃도어 시장에 뒤늦게 「빈폴아웃도어」브랜드로 아웃도어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올해는 신세계까지 가세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머스포츠와 「살로몬」 아웃도어의 국내 판매권 계약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부터 사업을 본격화시킨다. 「살로몬」 아웃도어는 산악용 등산화와 의류로 유명한 프랑스 브랜드로, 작년까지 레드페이스가 국내 판매권을 갖고 있었다.
판권을 인수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상품력을 강화하고 유통망을 확장해 2020년까지 살로몬 아웃도어를 국내 10대 아웃도어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에프앤에프 「디스커버리」 형지 「노스케이프」 세정 「센터폴」 등의 브랜드가 런칭한 데 이어 올해 「살로몬」 아웃도어를 비롯해 블랙야크의 「마모트」 네파의 「이젠벅」 등이 새롭게 가세한다.
이와함께 스포츠, 패션기업들도 아웃도어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아웃도어 부문으로 영역을확장하거나 아웃도어 제품 판매를 늘리는 등 아웃도어 시장이 기존 아웃도어업체와 스포츠, 패션기업이 동시에 경쟁하는 삼파전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스포츠, 패션기업들은 아웃도어 영역으로 침투하고, 아웃도어 전문업체는 실용성과 스타일을 보강한 아이템을 확대보강하면서 업계간 사업범주의 경계가 무너지며 올해를 기점으로 아웃도어 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석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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