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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Report
요즘 뜨는 거기 어때? 서울의 ‘핫’한 3대 상권
2014-07-16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mapci34@gmail.com
지속적인 유동인구 확보로 핫 플레이스의 입지를 높이고 있는 지역들이 있다. 요즘 서울의 떠오르는 3대 상권으로 전문가들은 영등포구 당산역 일대, 이태원 경리단길, 압구정 로데오거리를 꼽는다. 주거시설공급으로 상주인구 증가, 이색적인 거리 분위기, 교통여건의 개선 등 저마다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최근 핫플레이스의 입지를 높이고 있다는 점은 이들 상권 모두의 공통점이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FR인베스먼트에 따르면, 실제 이들 상권 매장 임대료는 2012년 초 대비 2013년 말 기준 보증급은 최대 2배, 월세의 경우 약 50%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 당산역 일대
당산역일대의 상권 유형은 여의도, 문래동과 비슷한 ‘주택업무지역’ 분류된다. 중밀 주거지역이며 업무시설이 밀집한 지역이라는 뜻이다. 2009년 지하철 9호선의 개통으로 2호선과 9호선 더블역세권이 형성되며 주택의 거래가액이 상승세를 보였고, 2012년부터 소규모 사무실 및 원룸, 오피스텔이 늘며 상주인구가 급속히 증가해 영등포구를 대표하는 역세권으로 성장했다. 실제 당산역 하루 유동인구는 약 10만여 명에 달한다.
당산역 일대는 오피스텔이 몰려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한 데다가 지하철을 이용하면 신촌과 여의도 강남등을 20분안에 이동할 수 있는 교통의 편리함 덕에 신혼부부는 물론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이 주로 생활하는 주거지로 변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원하는 상권정보시스템을 통해 주거인구의 연령대별 인구수를 분석해보면, 실제 20~30대의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근에 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은 물론이도 대형마트들이 즐비해 거대 상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이 충분하다. 더불어 2015년에는 당산역 일대에 약 3500여 명의 상주인력이 예상되는 지식산업센터 SK V1센터가 들어설 예정으로 앞으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산역 일대 쇼핑의 메카는 지난해 ‘2001아울렛’에서 간판을 바꾼 이랜드리테일(대표 윤여영)이 전개하는 지역 밀착형 아울렛 ‘NC 레이디스’다.「샤트렌」「크로커다일레이디」「올리비아 로렌」등 어덜트 여성브랜드를 비롯해 「투미」「로엠」「예츠」등 영캐주얼까지 전국 가두상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 브랜드들이 1층에서 4층까지 골고루 입점해 있어 지역 여성주민들에게 인기가 좋다. 한편 신촌 대학가의 학생뿐만 아니라 영등포 인근의 업무종사자까지 두터운 배후수요를 자랑하는 당산역 일대 상권을 사로잡을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당산역 일대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유행에 민감하고, 냉정한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선 트렌디한 감성. 합리적인 가격, 깔끔한 인테리어가 가장 주목해야 할 키워드”라고 전했다.
이태원 경리단길
과거 특색있는 디자이너숍과 신진 브랜드 매장이 많아 패션피플들이 즐겨찾는 이색상권은 신사동 가로수길이었다. 하지만 가로수길이 잇단 대기업들의 진출로 개성이 사라지고 임대료가 치솟자, 이곳을 떠난 상당수 소규모 점포들이 경리단길로 옮겨왔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는 이들만 찾던 경리단길은 독특한 점포를 찾는 패션 피플과 자유롭고 이국적인 경리단길의 분위기에 이끌린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몰리며, 상권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아직 상권형성의 초창기에 해당해 대기업 진출이 많이 이루어지진 않았고, 실제 임대료도 이태원 로데오거리 상권보다 30% 저렴한 수준이지만, 찾는 사람 늘면서 임대료와 몸값이 상승세이다.
현재 경리단길 주변은 지난 2009년 6월 디자이너 이지원이 론칭한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블랭크」를 비롯해, 독특한 디자인으로 셀럽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티브J&요니P」등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이국적인 콘셉트의 개인 편집숍, 수제 구두 및 액세서리 숍, 남성 테일러링숍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일본의 「꼼데가르송」, 수입브랜드 편집샵 「P.B.A.B」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해외브랜드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매장과 외국인들을 상대로 한 빅사이즈숍과 드레스숍 등이 인기이다. 여름에도 계절에 상관없이 모피나 레더제품을 판매하는 매장들이 외국인들의 수요로 인해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이 상권만의 독특한 특징이다.
압구정 로데오거리
대한민국 트렌드를 이끌며 강남 최고의 상권으로 평가받던 압구정로데오는 가로수길에 밀려 상권이 크게 약화됐다. 하지만 최근 가로수길이 특색을 잃고, 2012년 10월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개통으로 지역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가로수길에 비해 고급화 전략과 소수의 내셔널 브랜드들의 건재함으로 침체되었던 상권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하철 개통이후 유동인구가 3배 정도 많아졌으며, 상가 권리금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압구정 로데오거리는 주거인구가 많은 편은 아니나 평일과 주말에 관계없이 유동인구가 붐비고, 소비수준이 높아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상권이다.
「H&M」「유니클로」 같은 거대 SPA브랜드는 물론 「뉴발란스」「컨버스」등의 스포츠브랜드부터 남성브랜드 「라이풀」 「탑맨」등 다양한 브랜드가 고루 입점해있다. 최근에는 중고명품샵이나 특성있는 보세숍들이 늘고 있고, 보세숍의 경우 홍대나 가로수 에 비해 고가이면서도 개성 있는 제품들이 많아 인근주민 및 지역을 자주 찾는 단골소비자들에게 인기이다. 남성 태일러링숍의 경우도 브랜드들보단 저가이지만 그만큼 압구정로데오를 지나다니는 젊은층을 겨냥한 슬림한 핏과 영한 디자인의 숍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2011년 초부터 압구정로데오 상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결성된 비영리 법인인 ‘압구정로데오’가 서울시 승인을 받아 주도적으로 상권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축제를 열며 그에 따른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나이키윈터잼’, ‘F1 포뮬러 머신 전시전’, ‘네이버 유명 카페인 디젤마니아와 함께 하는 거리마켓 등 지속적인 행사로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했을 뿐만 아니라 특색있는 로데오 거리만의 문화를 전달했다는 평을 얻었다. 또한 지난 22일에는 디젤마니아와 함께 국내외 젊은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신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할인 판매하는 ‘압구정로데오 패션마켓’을 다시금 진행해 업계 관계자들 및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역 상권 활성화를 꾀하자는 취지의 행사인 ‘압구정로데오 패션마켓’은 입점업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됐다. 이번행사에는 소녀시대 수영, 샤이니 키, 가희 등의 유명 연예들이 행사도우미로 나서 한류를 사랑하는 해외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사단법인 압구정로데오는 앞으로 기존의 일회성 축제들을 정기적인 행사로 전환하여 로데오거리만의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상권 회복세에 더욱 힘이 실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강남구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한류스타 거리, 한류음식거리, 한류패션로드 등 다양한 콘텐츠도 아직까지 그 실효성에 대해 많은 논란과 비평이 있지만, 강남구청측은 올해 안으로 4억원을 더 들여 빈약한 스토리와 콘텐츠를 확충하겠다고 밝혀 2015년까지 압구정 로데오거리 일대에 단계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특히 지난 1월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인터뷰를 통해 “외국 관광객 유치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 지난해 500만 명을 뛰어넘어 올해 800만 명 관광객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혀, 이들을 겨냥한 업계의 한류패션과 한류마케팅 전략이 압구정로데오에서 성공을 거머쥘 핵심키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아 기자 mapci3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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