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소비 패턴의 변화, 상권의 흐름을 바꾸다-①
소비 패턴에 따른 국내 패션유통 변천사
2015-03-11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89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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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상권과 백화점이 활황을 누리던 전성기는 이미 지난 지 오래, 프리미엄 아웃렛, 대규모 복합몰 등이 현재 전국 패션 유통의 메인 스트림으로 부상하며 소상공인 몰락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는 전통시장 반경 2km 이내의 아웃렛 출범을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대형 유통사를 규제하고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골몰하고 있으나,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이 계속 변화하는 한 이러한 정책이 과연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소비패턴의 변화에 맞춰 국내 유통업계도 꾸준히 변화를 거듭해왔으며 이는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인 만큼, 지난 수십 년간의 국내 패션유통 변천사를 짚어보고 앞으로 이뤄질 변화에 대한 방안을 사전 모색하는 편이 바람직할 것이다.

대기업의 유통 채널 확장의 변수가 등장하기 이전, 가두유통은 백화점과 함께 1980~90년대 국내 패션 유통의 핵심채널이었다. 복종을 불문하고 남녀노소 전 연령대를 타깃으로 각종 의류브랜드 매장이 거리에 즐비했으며, 서울의 명동을 비롯한 대구 동성로, 광주 충장로, 부산 광복 등의 전국 정통 번화가들은 과거 전성기의 영향으로 현재까지 그 명맥을 유지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후 출현한 아웃렛 유통에 가두 및 백화점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국가 경제위기 등의 여건에 따라 소비자 인식이 변화, 합리성을 추구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팩토리 아웃렛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000년대 초반 전국 나들목 상권에 공장형 아웃렛이 속속 등장해 성행을 이뤘으며, 특히 마리오 아웃렛은 2004년 개점 이후 관을 3개까지 증축하며 가산일대 아웃렛 단지 형성에 주효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때 가두상권에는 밀리오레와 같은 동대문형 소규모 쇼핑몰이 탄생해 전성기를 누리며 인근 상권의 부흥을 이끈 동시에 화장품, 휴대폰, 카페 등 다양한 업종이 가두상권으로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의류매장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국내 최초 ‘몰링(Malling)’ 개념을 도입한 코엑스몰 등 복합 쇼핑몰이 속속 등장하고 대형 유통사들이 백화점의 부진을 대체할 새로운 유통 채널에 손을 뻗기 시작, 현재까지 전국 상권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아웃렛 및 대형 쇼핑몰 증축이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젊은 층 소비자들이 쾌적한 시설과 이동 편의성을 갖춘 복합몰로 발길을 옮기기 시작하며 가두상권이 본격적인 쇠퇴기를 맞기 시작, 어덜트 캐주얼을 제외한 나머지 복종들은 이제 가두상권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게 된 실정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F&B와 함께 멀티플렉스 상영관, 대형서점 등의 엔터테인먼트 사업군이 대형몰에 입점하며 영역을 확대해왔으며, 최근에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맞물려 패션보다는 식품 산업이 더욱 각광받는 추세로 유통사마다 일명 ‘핫’한 레스토랑의 입점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점차 경쟁력을 잃어 가는 패션 브랜드들은 편집숍, 라이프스타일숍 등 새로운 매장형태를 도입하며 차별화된 매장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경은 기자 89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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