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Report
시티 마케팅으로 ‘도시’가 아닌 ‘브랜드’를 알려라!
도시 이미지·상품화·성공적
2015-08-26 | 텍스헤럴드 전문기자 mapci3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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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Y'가 「레베카밍코프」를 탄생시킨 장본인?

I♥NY. 각종 의류, 문구, 패션 소품 등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이 인기 로고 ‘I Love New York’은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밀턴 글레이저가 미국 뉴욕을 홍보하기 위해 1975년에 만든 영어 어구다. 시민들에게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을 불어넣기 위한 슬로건으로 시작된 이 문구는 광고 집행 1년 뒤 관광수입이 1억 4천만 달러가 증가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어 무려 10년간 장기적으로 광고를 집행하게 된다. 그런데 ‘I♥NY’의 수혜자는 비단 뉴욕 정부만이 아니다. 특유의 젊은 감각과 분위기로 2030세대의 여성들이 선호하고 있는 미국 토털 패션브랜드 「레베카밍코프」의 지금을 있게 한 장본인이 바로 ‘ I♥NY’ 로고이기 때문이다.

「레베카밍코프」의 디자이너 '레베카밍코프'는 가방브랜드를 시작하기도 전인 2001년 ‘I♥NY’ 티셔츠를 제작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일찌감치 디자이너로서의 이름을 알렸다. 이후 론칭한 잡화브랜드 「레베카밍코프」가 어느 정도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했을 때 쯤 프로그램이 재방송되면서, TV에 나온 옷을 사고 싶다거나 패션쇼에 초대해달라는 문의전화가 빗발치자 2009년 레베카밍코프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결심 하에 여성복까지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된다. 그 결과는 성공적이었고, 가방, 지갑 등의 패션잡화를 비롯해 의류까지 소화하는 토털 패션 브랜드로 성장해 현재 샌프란시스코, 뉴욕, 홍콩, 서울 등 전 세계 다양한 도시에 매장을 갖고 있다.

 -패션, 세계 유명 도시를 담아내다


이처럼 트렌디한 도시의 이미지를 제품 디자인에 활용해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다양한 도시의 매력과 재미를 끊임없이 되돌아보게 하는 시티마케팅을 활용한 제품 출시 사례는 패션계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아메리칸어패럴」의 불 데님 우븐 코튼 소재 ‘시티백’을 들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토론토부터 시애틀까지 다양한 도시의 이름이 프린트되어있는 이 제품은 부담 없이 어느 룩에도 매치하기 좋은 데일리백으로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메리칸어패럴」은 크로스백, 토트백, 클러치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에 시티 프린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인데, 몇 년 전에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서울(Seoul)' 폰트만 빨갛게 프린트된 일명 ‘아메리칸어패럴 서울시티백’을 출시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품절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국기인 성조기가 제품 전면에 프린트 되어있는 백팩, 토트백, 파우치 등도 「아메리칸어패럴」의 빼놓을 수 없는 히트 아이템으로 꼽힌다.

 
동일드방레가 전개하는 프랑스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라코스테」도 최근 15F/W 시즌을 맞아 서울을 포함하여 파리, 런던, 뉴욕 등 패션과 문화를 대표하는 8개 도시에 대한 오마주의 의미를 담은 ‘시티 폴로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라코스테」가 새롭게 선보이는 시티 폴로 캡슐 컬렉션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3가지 키워드 ‘삶의 환희’, ‘우아함’, ‘진정성’을 바탕으로 각각의 고유문화와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자랑하는 총 8개의 도시들을 선정해 제작되었다. 「라코스테」의 아이코닉 아이템인 피케 폴로셔츠에 각각의 도시의 문화와 이미지를 섬세한 디테일과 디자인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가슴 부분에 도시의 이니셜을 새겨 넣는다거나 각국의 플래그패턴과 프린팅을 디테일에 적극 활용해 제품마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개성을 자랑한다. 가령 ‘서울’시리즈는 서울의 이니셜인 ‘S’를 우측 가슴부분에 새기고, 태극기의 4괘로 칼라부분의 포인트를 주었으며, 소배부분에 태극 마크를 달아 한국과 서울의 전통적인 이미지를 담아냈다.

-잘 키운 '시티에디션' 하나, 열 상품 안부럽다~


한편 앞서 밝힌 「레베카밍코프」의 사례처럼 시티에디션을 통해 많은 대중들에게 브랜드의 이름을 알리게 된 국내 브랜드도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 「노앙」이 바로 그 주인공. 지난해 S/S 시즌  「노앙」은 유아인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서브 브랜드 ‘노앙 뉴키즈라인’을 출시하며 20여 종의 다양한 티셔츠를 선보였다. 특히 그 중 한글과 영문이 조합된 타이포그래피로 세계적인 6개 도시의 이름을 유아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해낸 ‘러브시티시리즈’는 독특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입소문을 타며, 컬렉션 발표 열흘 만에 2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말 그대로 대박을 터트렸다. 제품 전면부에는 각기 다른 도시의 이름이, 후면부에는 6개의 시티이름이 적혀있는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러브시티 시리즈는 도시의 분위기 따라 각기 다른 컬러와 타이포그래피를 선보이며 소장욕구를 자극하며 소비자들에게 단기간에 브랜드에 대한 깊이 있는 인상을 남겼다. 더불어 「노앙」은 해당 협업을 통해 발생한 판매수익금 전액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며 또 한 번 브랜드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각인 시킬 수 있었다.

-도시 마케팅으로 브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하라!

‘시티 마케팅’은 본래 그 도시의 이미지를 체계적으로 상품화하여 관광문화, 스포츠 분여로 연결시켜 이익을 창출하는 작업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를 굳이 도시를 알리는 마케팅 수단으로 한정시켜야 한다는 법은 없다. 일찌감치 시티 마케팅의 개념을 도입하여 여러 방면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세계적인 도시들의 이미지를 브랜드에 적극 활용한다면, 브랜드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좀 더 빠르고 쉽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며 제품의 상품적 가치와 브랜드의 인지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지도 모른다.

 

이상아 기자 mapci3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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